오락성과 공익성의 '행복한 만남'을 추구해온 MBC '!느낌표'가 5월 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2001년 11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익 캠페인 버라이어티 쇼'를 표방하며 출발한 '!느낌표'는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하자하자', '아시아 아시아' 등의 코너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김용만, 유재석이 진행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는 전국민의 독서 열기를 가져왔고 제작진은 이를 바탕으로 '기적의 도서관' 건립 운동을 벌였다.
아침밥 먹기와 오토바이 헬멧 쓰기 같은 청소년 관련 아이템을 다룬 '하자하자'는 서울시교육청이 2002년 3월 '0교시 폐지'를 선언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외국인 노동자 가족을 한국으로 초대, 만남의 자리를 제공한 '아시아 아시아'는 소외와 차별을 겪는 이웃 나라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쌌다.
'!느낌표'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관광부 공로상 표창을 비롯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작품상, PD연합회 TV실험 정신상 등을 수상했다.
장태연 MBC 예능국장은 "2년 넘게 방송해온 '!느낌표'의 1기를 이번에 끝내고 발전적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며 "가을 개편 때 새로운 형식의 '!느낌표'를 다시 선보이거나 그와 비슷한 공익적 오락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언론정보학회는 5월 3일 '!느낌표'의 성과와 사회문화적 의미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공익적 오락프로그램의 방향을 논의한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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