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을 겨냥해 속옷 업체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녹차·대나무·은(銀) 등 다양한 자연 소재의 제품과 '몸짱' 열풍에 체형보전까지 생각한 속옷이 눈길을 끌고 있다.(주)좋은사람들의 속옷 브랜드 '보디가드'에서 최근 출시한 '죽(竹)내의'(상의 1만4,000원선, 팬티 1만2,000원선)는 대나무에서 추출한 펄프를 실로 가공한 원단으로 통풍성 및 항균, 항취 기능을 강화했다. 또 녹차 성분을 가공해 섬유에 흡착시킨 원단으로 만든 '녹차의 향기'도 판매하고 있다. 땀냄새 제거, 공기와의 접촉으로 인한 산화방지, 제균 효과가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1만∼2만4,000원선. 이 회사의 또 다른 속옷 브랜드 '제임스딘'에서는 '콩의 기적' 여름용을 선보였다. '콩의 기적'은 기름을 제거한 대두에서 얻은 단백질을 원료로 한 원단으로 만들어 지난해 9월 출시 때 화제가 됐던 제품이다.
쌍방울 '트라이'에서는 대나무 소재 '죽의 신비' 외에도 천연석·은 등을 소재로 한 속옷을 선보였다. '헬스피아 토루마린'(남성 삼각팬티 9,000원, 런닝 1만3,000원)은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발생시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원할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 토루마린이라는 천연석을 이용했다. 나노실버라는 신소재를 이용한 '헬스피아 나노실버'(남성 런닝세트 2만1,000원)는 여름철 땀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나노실버는 나노 기술을 응용해 은과 실리카를 결합한 신소재로, 은의 살균·항균기능, 실리카의 탈취·원적외선 방사 기능을 겸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남영L&F의 '비비안'이 지난달 출시한 '슬리밍 브라'는 신축력이 서로 다른 3단계 날개원단이 옆구리 살을 정리해 날씬한 옆 라인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볼륨감을 살려주는 헬씨메모리패드(옥 성분첨가)와 메모리컵은 형태유지성과 착용감이 뛰어나며, 통기성도 우수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팬티는 엉덩이 부분을 일반 밴드가 아닌 레이스로 감싸 겉옷에 속옷 자국이 드러나지 않게 처리했다. 브래지어·팬티 각각 5만7,000원·1만6,000원.
여성에겐 여름 필수품인 브래지어 투명 어깨끈은 시중에서 대략 4,000원선이고, 투명이 너무 밋밋하다면 금박·은박무늬 등으로 어깨끈을 꾸민 패션 어깨끈(7,000원선)을 선택할 수도 있다. 어깨끈이 없는 접착식 브래지어로 속옷을 안 입은 듯 옷맵시를 살려줘 지난해 100억원어치나 팔린 '누브라'(13만9,000원)의 경우 올해는 블랙·핑크색 제품도 나왔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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