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본격적인 홈런 양산체제에 들어가면서 10승을 신고했다.삼성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모두 6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면서 한꺼번에 2승을 쓸어 담았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양준혁의 선제 스리런홈런(7호)으로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5―4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5회초 오리어리의 시즌 8호 투런홈런을 앞세워 12―5로 대승했다. 삼성은 2차전에서도 4―4로 맞서던 5회 양준혁의 우전적시타로 승부의 균형을 깨뜨린 데 이어 7회 오리어리의 솔로홈런으로 달아나면서 7―6, 짜릿한 한 점차 승부를 챙겼다.
이로써 더블헤더 2게임을 모두 독식한 삼성은 10승10패로 승률을 5할로 맞추면서 이날 패한 한화 기아를 따돌리고 7위에서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오리어리는 2게임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홈런 1위(12개)를 달리는 박경완(SK)을 3개차로 추격했고 임창용은 이날 더블헤더 2게임 모두 뒷문 단속에 성공하면서 세이브부문 공동 3위(5세이브)에 올랐다. 삼성은 이날 6개의 홈런을 보태면서 올 시즌 23게임을 치르는 동안 모두 39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초반 홈런공세를 펼치던 SK(27개)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8개 구단 중 1위를 질주했다.
대전 경기에서는 두산이 레스의 선발 호투와 홍성흔의 3점 홈런포에 힘입어 한화를 5―0으로 물리치며 기분 좋은 3연승으로 단독 3위를 지켰다. 레스는 7이닝 동안 28타자를 맞아 7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무실점으로 갈무리하면서 시즌 5승째(1패)를 기록, 다승 1위를 굳게 지켰다.
수원에서는 현대의 김수경이 3연패의 수렁 앞에 놓인 팀을 구했다. 김수경은 이날 팀 타선이 8안타로 6점을 뽑아내는 효과적인 야구를 펼친 가운데 기아 타선을 5이닝 동안 탈삼진 5개에 2피안타(볼넷 4개)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잠실에서는 SK가 LG를 8―3으로 물리쳤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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