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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하동 벚꽃길 개발에 반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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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하동 벚꽃길 개발에 반대 외

입력
2004.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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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벚꽃길 개발에 반대26일자 '하동 벚꽃길 확장, 환경파괴 논란'을 읽었다. 섬진강을 따라가는 하동포구 80리 벚꽃길(19번 국도)은 아름다운 자연이 있기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그런데 이 구간 일부를 기존 왕복 2차선에서 왕복 4차선으로 확장키로 하면서 환경파괴와 관광수입 감소가 우려된다는 내용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그렇지만 자연스러움을 보존하자는 주장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벚꽃길의 매력은 자연을 닮은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와 봄바람에 휘날리는 하얀 벚꽃에 있는 것인데 도로를 넓히고 벚나무를 훼손해 버린다면 관광객이 이 곳을 찾아갈 이유가 없어진다.

관광객들이 넓게 확장된 도로를 보고 싶어서 19번 국도를 찾지는 않을 것이다. 도시화,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자연을 찾을 것이다. 벚꽃길의 아름다운 자연은 그 자체가 아끼고 보전해야 할 보석이다.

/오승헌·전남 순천시 장천동

◇방송사 출구조사 신중해야

27일자 '총선 출구조사 오보, 방송사 징계'를 읽었다. 출구조사를 토대로 한 의석수 예측 발표가 사실과 다른 데 대해 방송사를 징계한다는 내용이다.

언제부터인가 총선이나 대선 등 크고 작은 선거 때면 늘 각 방송사에서 경쟁적으로 투표 마감과 동시에 예측 발표를 하는데 이제는 재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개표 기술이 발달하면서 투표 마감 이후 3∼4시간 후면 후보자 대부분의 당선 윤곽과 당락 여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방송사는 이보다 빨리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출구조사를 하다가 실수를 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정확성이다. 방송사가 막대한 인력과 예산을 들이고도 결과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것이 아쉽다. 정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결과 발표를 늦추어야 할 것이다. 개표 하는 몇 시간을 못 참고 성급히 결과를 예측하고 요란을 떠는 것이 우리의 '빨리빨리'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강성주·서울 노원구 하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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