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의협의회가 다국적 회사가 주로 생산하는 고가(高價) 약값을 인하하고 그 대신 같은 효능을 가진 중·저가약을 사용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28일 장동익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 회장과 윤해영 대한가정의학과개원의협의회 회장 등 8명이 참여하는 고가약 조정위원회를 발족했다.협의회는 우선 GSK, MSD,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회사를 비롯한 12개 제약회사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제픽스, 당뇨약인 아반디 등 16개 품목을 약값 인하 대상으로 선정, 약값 인하를 해당 제약회사에 요구하고 각 품목마다 외국과 가격을 비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의사들에게 같은 효능을 가진 중·저가약을 처방토록 홍보하고, 약사들에게도 고가약을 사용하지 않도록 요청키로 했다.
장 회장은 "의약분업 이전 고가약 사용빈도가 전체의 26%에 그쳤으나 분업 이후 56%로 크게 늘어났다"면서 "약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 마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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