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소시지와 햄 등 육가공품을 많이 섭취할 경우 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아질산염이 다량 포함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서울환경연합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5일부터 4월10일까지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육가공품 30여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질산염이 1g당 0.05㎎이상 포함된 제품이 조사대상의 25%에 이른다고 밝혔다.
육가공품 사용량 허용기준(0.07㎎)을 초과하는 제품은 없었지만 육가공품을 다량 섭취할 경우 허용량을 쉽게 초과할 수 있는 양이라고 환경연합은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일일 최대섭취 허용량을 0.06㎎/㎏으로 제한하고 있다.
소시지, 햄 등의 육가공품이 붉은 색을 띠게 하는 발색제인 아질산염은 다량섭취시 혈관확장을 일으키고 혈액의 효소운반능력을 저하시키는 데다 최근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식품첨가제다.
환경연합은 "사용량 허용기준에 통과된 육가공품이라도 몸무게가 20㎏인 어린이가 25g짜리 소시지 한 조각만 먹어도 일일 섭취허용량 1.2㎎을 초과하게 된다"며 "제조 기준치를 강화하고 제조사들은 되도록 아질산염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영윤기자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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