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27일 이라크 저항세력의 거점인 팔루자와 나자프에서 종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세를 펼친 데 이어 이들 도시에 대한 포위망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이라크 특사는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유혈 대립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군은 이날 팔루자와 나자프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에 대응, AC―130C 전폭기와 헬기, 탱크를 동원해 대대적인 반격을 가했다. 이번 공세는 팔루자 저항세력의 중화기 반납 시한이 종료된 지 수시간 만에 이뤄졌다.
미군은 쿠파와 나자프 지역에 주둔했던 스페인군이 철수함에 따라 나자프 외곽에 병력 2,500여명을 투입했다. 미군의 조치는 스페인군의 철수 공백을 메움과 동시에 급진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본거지인 나자프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이라크에서 1,430명의 주둔군 대부분을 철수시킨 데 이어 프랑스 독일 등 반전국가 대열에 합류할 기미를 보여 미국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27일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이 대부분 철수했다"며 "군수요원 등 일부 잔류 병사도 5월 27일까지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 소식통은 특히 "스페인은 28일 독일 프랑스와 유엔주도의 이라크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