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은 26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의 산업과 일자리 보호를 위해 2002년 시효가 끝난 슈퍼301조를 즉각 부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케리 의원은 이날 웨스트 버지니아 휠링에서 한 연설에서 조지 W 부시 정부가 중국 등의 불공정 무역행위를 방관해왔다고 비난하면서 "당선되면 120일간 기존 무역협정의 이행 여부를 심사, 무역 상대국에 협정 준수를 요구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의원은 중국 등을 겨냥, 새로 체결하는 모든 무역협정엔 노동과 환경조항을 핵심적인 강제조항으로 포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의원은 "중국과 일본 같은 나라들이 하고 있는 환율조작을 중단시키기 위해 취임 당일부터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일본과 한국 등 미국의 주요 수출시장이 아직도 만족할 만한 개방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AFP 통신은 27일 부시 대통령이 미국 내 최대 노동자 단체인 노동총연맹-산별회의(AFL-CIO)가 최근 중국의 노동자 권리 침해를 이유로 대중 제재조치를 검토하도록 정부에 제출한 청원을 수락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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