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가안정을 위해 30일부터 원유·석유 제품의 할당관세율 및 수입부과금을 인하하는 유가안정대책 2단계 조치에 돌입한다. 이에따라 이르면 5월1일부터 기름 값이 ℓ당 12원정도 떨어진다.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는 28일 이라크 등 중동지역의 정정불안 등으로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30일부터 원유(3%→1%)와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석유제품(7%→5%)의 관세율을 각각 2%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또 수입부과금도 원유와 석유제품 모두 ℓ당 14원에서 8원으로 6원 인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 출고가격이 이르면 5월1일부터 원유는 ℓ당 11원, 석유제품은 ℓ당 11∼12원까지 떨어지며 이후 각 주유소에서도 자율적으로 가격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유가안정대책에서 우리 나라 원유 수입물량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10일 이동평균가가 배럴당 32달러를 넘으면 수입부과금과 관세율을 낮추도록 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27일 현재 두바이유 가격은 3년 5개월만에 최고가인 32.73달러를 기록했으며 10일 이동평균가도 32.17달러로 치솟았다. 10일 이동평균가는 지난 22일 이미 2단계 조치 요건인 32달러를 넘어섰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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