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참사 조건없는 지원을용천역 폭발 사고 피해자, 특히 어린 학생들의 사진을 신문에서 접한 순간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삶에 지쳤다는 이유 하나로 무신경했던 내 자신이 너무 한심스러웠다. 그러다 우선 TV 자막에 나오는 번호로 작은 보탬에 동참하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위로가 된다.
그런데 정작 가장 빨리 지원해야 할 정부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로 27일 공식적인 당국자 회담을 갖고 지원 방식을 논의키로 했다는 기사를 보고 왠지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물론 정부의 입장도 있겠지만 정부는 강하게 나갈 때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나누고 동참할 때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돕고자 하는 이들은 7,000만 우리 민족에 속한 아프고 간절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우리의 이웃이요, 한 핏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고통에 겨워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미소를 보낼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구호물품과 따뜻한 마음을 조건 없이 나눠 줄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당부한다.
/pmk2586@hanmail.net
●기초학문 인재 진로 보장을
작년 모 대학의 최연소 물리학 학사가 통역대학원에 진학했다는 기사를 보고 씁쓸했다. 물리학이라면 과학의 기초학문이고, 이에서 발전하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를 이만큼 성장시킨 공학이다.
요즘 대학생들의 학업목표는 오로지 취업난 극복이다.
고등학교 이과 우수생들의 지망 1순위는 언제나 치·의대이고, 그나마 기초학문을 전공한 졸업자들도 다시 고시 준비를 하거나 취업에만 몰두하고 있어 기초학문의 인재가 부족하다.
이는 우리나라가 기초학문 인재들의 진로를 제대로 보장해 주지 못한 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초학문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응용학문부터 성급히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기초학문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도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반을 닦아야 한다. 진로를 결정하는 학생들에게 기초학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이를 선택한 이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정신이 필요한 때이다.
/magicofmoon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