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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람잡은 "자살사이트"/이번엔 무주서 남녀 3명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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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람잡은 "자살사이트"/이번엔 무주서 남녀 3명 숨진채 발견

입력
200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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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4시40분께 전북 무주군 무풍면 S민박에서 김모(22)씨 등 여자 2명과 남자 1명 등 20대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민박집 주인 하모(67·여)씨가 발견했다. 숨진 남녀 가운데 2명은 변모(29·인천)씨와 김모(22·여)씨로 밝혀졌으나 나머지 여자 1명은 소지품이 없어 신원파악이 안되고 있다.하씨는 "투숙객이 떠난 줄 알고 청소하기 위해 문을 열어보니 거실에 3명이 옷을 입은 채 가지런히 누워 있었다"며 "26일 오후 8시께 남녀 6명이 승용차를 타고 왔다가 이중 3명은 27일 새벽 차를 타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김씨가 남긴 유서 3통과 신원미상의 여성이 남긴 유서 2통 등 유서 5통과 빈 양주 1병, 소주와 맥주 10여병이 발견됐다.

김씨는 친구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미안하다. 2개월 전부터 자살사이트에 들어갔었다"고 썼다.

경찰은 이들이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비사회적 인간형'이라는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뒤 이곳에 와서 독극물을 마시고 집단 자살한 것으로 보고 이날 새벽 떠난 3명을 추적하는 한편 가족들을 상대로 자살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무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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