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분규사업장이란 오명을 써온 통일중공업 노사가 올 임단협에서 무쟁의로 임금동결과 구조조정 등에 합의, 다른 사업장의 임단협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통일중공업은 27일 3개월에 걸친 노사협상을 통해 노동쟁의 없이 올해 임금 동결 전체 직원 1,365명 가운데 휴업휴가 형식의 250명 구조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정상화 대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으로 지난 20년 동안 6차례나 공권력이 투입되고 지난해에도 직장폐쇄 등 장기간 난항을 겪으며 강성 노조의 선봉이었던 통일중공업 노조가 임단협에서 임금동결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측은 올해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조기타결 격려금으로 근로자당 40만원씩을 지급하고 영업이익 81억원의 경영목표를 달성할 경우 추가 성과급 350만원씩을 지급키로 했다.
휴업휴가자에 대해서는 영업이익 발생시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일자리 창출이나 경영상 필요하면 반기결산 이전이라도 필요 인력부터 조기복직시키기로 했다. 반면 별도의 정리해고는 하지 않기로 했다.
통일중공업 노사는 회사가 현재 추진중인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 물량 확보, (주)대화브레이크 인수, 대우종합기계 방산부문 인수 등 4대 프로젝트와 생산라인 재배치에 따른 인력의 전환배치, 인력 이동 등에 대해 협의키로 합의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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