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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가족나들이 특집/5월 전국은 축제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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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가족나들이 특집/5월 전국은 축제 한마당

입력
200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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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관문 사이 맨발 걷기/문경새재 대축제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다는 문경새재는 한양과 영남을 잇는 높고 험한 고개로 군사적 요충지이자 문물교류지였다. 조령산과 주흘산의 계곡 풍치 또한 빼어나다. 이곳에서 '전통과 자연의 만남'이란 주제로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문경새재 대축제가 열린다.

우선 지난해 처음 열린 '문경 산악체전'이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 2일 문경새재 전국등산대회, 주흘산 산행대회와 함께 영남의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거닐었던 영남대로 중 가장 잘 보존돼 있는 제1관문에서 2관문에 이르는 길에서는 '맨발 걷기대회'가 펼쳐진다.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문경 산악영화제도 등산인의 눈길을 잡는다. 해외원정 등반, 전문기술 등반, 산악 풍경 등 다양한 등반관련 영상물이 낮에는 문경새재 박물관에서, 밤에는 새재성벽에 설치된 야외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원로 산악인 이인정씨와 탐험가 최종열씨, 히말라야 열네 봉우리를 등반한 한왕용씨 등 유명 산악인들의 강연과 가수 김홍철씨의 공연을 영화상영 전에 구경할 수 있다. 주 행사장인 문경새재 박물관 야외전시장에는 간이 인공암벽이 설치돼 행사기간에 누구나 인공암벽을 타 볼 수 있다.

문경에서 생산됐던 막사발을 계승한 '전통 찻사발 축제'도 볼 만하다. 특히 일본 도야마 현에서 3대째 도예를 전승해온 야마모토 고잔 등 한중일 3국의 도예가 12명의 작품이 문경 도자기전시관에서 선보인다. 이 밖에도 선화도공 추모제, 가족 다례 시연, 문경도자기 학술세미나, 전통도예 명장 투어, 전국 대학응원단 경연대회, 전국노래자랑, 영남대로 옛길 문화탐방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054)550-6369

◎꽃밭은 나비들의 천국/함평 나비축제

5월이면 전남 함평군은 꽃과 나비의 세상으로 변한다. 함평천 수변공원에는 노란유채꽃과 하얀 무꽃, 자주빛 자운영꽃이 활짝 피고, 1,000만평의 친환경 농지에는 수만 마리의 나비가 날아다닌다. 1일부터 9일까지 올해로 여섯번째를 맞는 나비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나비축제는 국내의 대표적인 생태체험 축제. 수많은 나비가 야생화 꽃밭을 날아다니는 나비생태관에서 아이들이 직접 나비를 잡아볼 수 있고, '나비우화 학습장' 등은 나비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다양한 허브식물을 심은 원예치료관과 500여종의 아름다운 수련을 감상할 수 있는 수련전시관, 천연염색 체험과 창포를 끓인 물로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야외 생태체험장도 흥미롭다.

북한 출신 곤충학자인 이승모 선생이 기증한 나비·곤충 표본전시관엔 국내외 희귀나비와 곤충 표본, 북한나비 표본 등 6만여점이 전시되고, '생활유물전시관'에선 선조의 손때가 묻은 농기구 등 유물 수만 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밖에 얼굴에 나비 문양을 그려주는 나비 페인팅, 도자기를 직접 빚어보는 도예체험 학습장, 미꾸라지잡기 체험장, 야생차 만들기 시연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061)320-3224

◎불 피우기등 구석기 체험/연천 구석기 축제

경기 연천군 전곡리 일대는 1970년대 말부터 27만년전의 구석기 유물이 대량 출토되고 있는 지역. 이를 기념해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열리는 구석기 축제가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5월 1∼5일.

구석기 축제는 아이들이 선사시대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축제'의 성격이 짙다. 구석기문화를 재현하는 퍼레이드와 타악 퍼포먼스, 인류문화와 진화과정을 표현하는 마임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체험행사가 풍성하다. 인류 최초의 도구인 석기, 본격적으로 정착이 시작된 신석기 시대의 움집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가상 발굴 등을 체험하는 구석기 체험학교가 운영된다. 또 꼬마돼지 잡기, 창던지기, 불 피우기, 벽화 그리기 등 선사시대의 생활을 경험해보는 '선사시대 체험파크'도 마련된다.

그 밖에 불꽃놀이, 도립예술단 공연, 어린이 인형극, 가족 레크리에이션, 편지 타임캡슐, 그림 그리기대회, 가족 나무 심기, 야간 병영 체험 등이 곁들여진다. (031)839-2064

◎해산물 주우며 걸어볼까/진도 영등축제

바닷물이 갈라지면서 길이 열려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곳인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 일대에서 5∼7일 영등축제가 열린다.

연중 가장 극심한 조수간만의 차를 보이는 음력 3월초면, 회동마을과 모도섬 사이의 바다가 열려 해저의 사구가 물 위로 드러나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이를 '영등살'이라고 부른다. 2.8㎞의 바닷길을 따라 갈색해초, 바지락, 해삼 등 갖가지 해산물을 주우면서 걸어갈 수 있다. 1975년 프랑스 대사였던 피에르 랑디가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부터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 축제기간 조개잡이 체험, 강강술래, 뗏목놀이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061)540-3136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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