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보험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 보험은 설계가 단순한 저가 상해보험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엔 암보험, 어린이보험, 여행자보험 등 보험상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최근엔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모두 인터넷 상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업체마다 사이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눈길을 끄는 이색상품들도 많다.
대한생명은 1건 가입으로 질병뿐 아니라 암, 재해에 대한 종합보장이 가능한 '참 좋은 건강보험'을 선보였으며 삼성생명도 1만7,200원을 일시에 납부하면 대중교통 이용 중 발생하는 각종 사고위험을 보장하는 'e-라이프' 상해보험을 판매중이다.
동부화재는 비나 눈이 많이 내려 준비했던 행사가 취소되는 경우 개인 최고 50만원, 업체는 최고 500만원까지 보상하는 날씨보험을 인터넷을 통해 팔고 있다. LG화재는 국내 및 해외여행 중 상해, 질병 치료비는 물론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손해도 보장하는 여행자보험을 내놓았다.
인터넷보험은 설계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보험료가 싸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오프라인 상품에 비해 통상 15∼20% 저렴하다는 게 보험사들의 설명이다. 가입절차도 상당히 간편하다. 보험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청약서에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직업, 건강상태, 보험료 이체 계좌 등 필수 기재사항을 입력하면 된다.
이후 보험사에서 팩스나 우편을 통해 보내준 청약서에 자필서명 후 회신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최근에는 자필서명 대신 전자인증으로 대체하는 보험사도 많아 절차가 더욱 간소해질 전망이다. 다른 생보사들의 상품과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똑같은 보장 내용이라도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험료 등 자기에게 적합한 상품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다만 인터넷 보험은 가입이 편리하고 보험료가 싸다는 장점은 있지만 보험전문가인 설계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특히 생명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달리 보장 내용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가입 전에 상품 내용을 꼼꼼히 비교해가며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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