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계가 중국에서 생산, 연구개발(R&D), 마케팅을 동시에 해결하는 현지 완결형 경영체제 구축에 본격 나선다.중국 시장이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그 동안 생산거점으로 여겼던 대중국 전략을 수정, 현지 시장에 깊숙이 파고 들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27일 열린 '한·중 경제 심포지엄'에 참석, "중국 난징에 소프트웨어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빠른 시간 내 중국에 디지털 제품 연구소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6개 도시에 12개 사업장과 4개 판매법인을 거느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쑤저우에 반도체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올들어 항저우에 시스템LSI연구소를 개설하고 선양과 청두에 판매법인을 추가로 설치한 바 있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도 같은 심포지엄에 참석해 "중국 진출 10년을 맞아 앞으로 중국에서 생산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마케팅 등 전 분야를 현지에서 완결하는 경영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중국 속으로 파고들어 '한국의 LG전자'가 아니라 '중국의 LG전자'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