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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 인수 "3파전" / 포스코·INI·야마토 , 예비실사 앞두고 홍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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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 인수 "3파전" / 포스코·INI·야마토 , 예비실사 앞두고 홍보 강화

입력
2004.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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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로 예정된 예비 실사를 앞두고 한보철강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다. 26일 철강업계와 매각 주간사 등에 따르면 한보철강 인수전에는 15개사가 참여했지만 현재 10개사로 압축된 상태다. 이 가운데 포스코-동국제강 컨소시엄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 일본 야마토 컨소시엄 등 3곳 정도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컨소시엄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매각 주간사 삼일회계법인과 큐캐피탈파트너스의 예비실사, 다음달 25일까지인 제안서 제출 등을 앞두고 최근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대외홍보 업무를 강화했다. 한보철강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가 재편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 컨소시엄은 최근 동국제강 실무자 등 4,5명과 함께 태스코포스팀을 구성한 뒤 한보철강 전문가인 고창현(58) 포스데이타 비상임 고문 등의 자문을 받아 인수 및 가동, 정상화 계획을 짜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부동의 국내 1위인 포스코측은 세계 철강업체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한보철강을 인수,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세계 철강업체가 합병 등을 통해 대형화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경쟁하려면 조강능력을 연 2,900만톤에서 2008년까지 3,200만톤 체제로 늘려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포스코측은 한보철강 B지구에 건설중인 '코렉스'설비에 자체 개발한 '파이넥스'공법을 적용할 경우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NI스틸 컨소시엄은 최근 양사 합동 홍보팀을 발족하고 서울 계동 하이스코 사옥에 기자실을 마련했다. INI스틸측은 주간매각사가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고려한 정책적 차원에서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 하이스코측은 이번 기회에 핫코일에서 포스코 위주의 독점체제가 경쟁체제로 바뀌길 기대하고 있다. INI스틸측은 "현대차그룹이 과거 강원산업과 삼미특수강(현 BNG스틸) 등 부도난 철강업체를 인수, 경영을 정상화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인수전에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동국제강측이 "INI스틸이 한보철강 A지구를 인수할 경우 국내 철근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

이번 인수전에 미국 뉴코와 함께 참여한 일본 야마토 컨소시엄은 위탁경영이나 이전 매각 등에서 경쟁업체들에 비해 경험이 적어 이재운(60) YK스틸 고문의 자문을 받고 있다. 이 고문은 한보철강 당진제출소장(부사장) 출신으로 일본 야마토공업이 인수한 YK스틸이 최근 영입한 한보철강 전문가.

철강업계 관계자는 "부도 후 4번째 진행중인 이번 한보철강 인수전은 국내 굴지 철강회사들이 모두 참여,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 한보철강이 새 주인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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