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26일 쌀 협상 상대국의 요구와 관련, "상대방 요구사항이나 입장 파악이 구체적으로 돼있지 않아 말하기 곤란하다"면서 "그러나 쌀 이외 다른 요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허 장관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는 관세화 유예를 지속하려면 상대방이 수락 가능한 추가적인 양보 즉 보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완화 요구 등 협상 참가국들이 쌀 이외 분야에서 다른 요구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정부 관료로서는 처음 시사한 것이다.
그는 또 관세화 전환과 관세화 유예에 대한 입장과 관련, "양쪽 다 장단점이 있다"면서 "기본(입장)은 관세화 유예쪽이지만 상대국이 너무 무리하게 요구할 경우 이를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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