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한 놀이들을 소재로 만든 모바일 게임이 유행이다. 일전에 팽이치기를 소재로 만든 게임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민속 명절 놀이인 널뛰기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이 나왔다.모바일 게임 전문업체 로커스이모션즈에서 개발한 '도전! 널뛰기'는 중독성 강한 단순미로 게임팬들을 자극한다. 조작버튼은 'OK'키 하나뿐. 널을 뛰는 힘과 타이밍에 정확히 맞춰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양손을 모두 동원해 쉴새 없이 눌러대야 하는 액션 게임들과 달리 한 손으로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TV 코미디프로를 통해 유명해진 '옥동자' 캐릭터로 시작해 한판한판 나아가면서 '아줌마' '에어로빅 강사' '껨성인' 등의 특별 캐릭터를 얻어간다. 동네아줌마는 무거운 만큼 힘은 강하지만 뜀뛰기가 서툴러 아이템을 먹기가 쉽지 않다. 에어로빅 강사는 반대로 가벼운 것이 단점이지만 높이 뛰어 오를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외계의 게임 행성에서 지구의 놀이 문화를 조사하러 찾아온 '껨성인'을 만나게 되는데, 각 판마다 도전 과제를 던져주므로 지구의 명예를 걸고 대적해야 한다. 어쩐지 썰렁해 보이는 배경은 10번 점프를 할 때 마다 다른 계절의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미를 추구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한 장치다.
여러 면에서 만만해 보여도 아슬아슬한 타이밍으로 게임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절대 한눈을 팔아선 안 된다. 한두 번 맛을 들이면 하염없이 휴대폰 화면에 몰두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만큼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 게임은 특히 모바일 게임 최초로 '치팅키'를 넣어 초보자들의 게임 즐기기를 돕는다. 게임 초기 메뉴에서 '업체문의'를 선택한 후 '**0117'을 입력하면 '무적모드'가 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기능은 게임 개발자가 여자친구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넣었다고. SK텔레콤에서 서비스 중이며, 다운로드 가격은 1,500원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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