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이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재계 협조를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파견한 신제윤(사진) 국장에 대해 재경부 관행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대우를 하고 있다.25일 재경부 등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이달 중순 신 국장을 전경련에 파견하기 직전 독대, 재계의 요구와 동향, 투자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공식 라인을 거치지 않고 직보하도록 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지난주부터 신 국장을 1급 간부회의에 매주 참석하도록 지시하는 등 신 국장에 대해 남다른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회의에는 재경부 1급 이상 간부를 비롯 경제정책국장, 정책조정국장 등 핵심국장만 참석하고 있어, 외부 단체에 파견된 초임 국장을 정례적으로 부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전경련에 재경부 관료를 파견해 경제활성화를 위한 재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광림 차관도 재계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애로사항은 모두 신 국장에게 말해 말라"고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신 국장은 전경련 관계자들 뿐 아니라, 재벌 구조조정본부 핵심 관계자들을 접촉, 투자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정부와 재계간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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