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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차 폭발 참사/신의주 후송 부상자 300여명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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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차 폭발 참사/신의주 후송 부상자 300여명 중태

입력
2004.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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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당국에 의해 '사망 161명, 부상 1,300명'이라고 공식 발표된 용천 폭발사고 피해 집계는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까.향후 피해가 늘더라도 최고 '사망 3,000명'으로까지 알려졌던 당초 추정치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국제기구의 관측이다.

용천을 방문한 국제구호 기구 요원들은 "방문 전 북한 당국이 사상자들을 현장에서 정리했다"며 "무너진 건물 대부분이 단층 벽돌 집이어서 매몰자 확인 작업이 용이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들은 "매몰자들을 구조할 요원보다는 텐트 등 구호품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매몰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보다는 부상이 악화해 사망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염려된다. 북한의 열악한 의료 실태를 감안할때 신의주로 후송된 370여명의 부상자중 중상자로 분류되고 있는 300여명이 가장 걱정된다는 게 국제기구의 전언이다.

하지만 북한이 피해 정보를 통제하고 있어 아직은 북한의 발표를 완전히 신뢰하기 어렵다. 존 스패로우 베이징 주재 국제적십자사 대표는 "신의주 병원 등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병원들에 대한 접근이 이뤄져야 사상자 통계에 신뢰성을 부여할 수 있다.

또한 사고규모와 피해규모가 서로 아귀가 맞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폭발 당시 원폭이 터지듯 버섯구름이 일고 역 주변 400m 반경 건물이 모두 완파됐다는 점, 1,000여명의 학생들로 가득찼던 용천 역 주변의 농업학교와 소학교가 대부분 파괴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사상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민심동요 등을 우려, 정확한 피해규모 발표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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