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선로 위에 설치된 고압전선에서 불이나 지하철 2호선 운행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25일 낮 12시6분께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강변역 방향 100m 지점의 지상교각 선로 위에 설치돼 있던 고압전선에서 불이나 2호선 구간의 절반 가량인 삼성역∼을지로입구역의 운행이 1시간30분 동안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불은 발화한 지 30여분만인 낮 12시44분께 완전 진화됐지만 복구공사를 위해 전원을 차단하는 바람에 운행재개가 늦어졌다.
지하철공사측은 불이 나자 2호선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가 20여분만에 삼성역∼을지로입구역 사이 동쪽 반원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절반 구간의 운행을 재개했으며 오후 1시25분을 기해 전 구간 운행이 정상화됐다.
이날 사고로 휴일 승객들이 버스나 택시 등으로 갈아타느라 큰 혼잡이 벌어졌고 일부 역에서는 승객들의 환불요구와 항의소동도 이어졌다.
공사 관계자는 "화재원인은 전동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선이 시설 노후로 애자에서 이탈하며 철기둥에 부딪쳐 스파크가 일어났기 때문"이라며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나는 지하철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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