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만 달러 짜리 계약을 포기하고 미 육군 특수부대 레인저에 입대한 미식축구 스타 팻 틸먼(27·사진)이 22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 중 사망했다.미 정부 관리들은 23일 틸먼은 그가 속한 정찰 부대가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지대에서 알 카에다 및 탈레반 잔당 추격 작전을 펴던 중 매복에 걸려 교전을 하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틸먼은 베트남전 이래 미 운동선수 출신으로 전사한 군인 중 가장 유명한 인물로 아프간에서 숨진 70번째 미군이다.
그의 죽음은 미국 대중들로부터 잊혀지고 있는 아프간 전쟁 상황을 다시 주목하게 만들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밝혔다.
틸먼은 2002년 4월 전미미식축구리그(NFL) 애리조나 카디널스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마이너 리그 유망주였던 동생 케빈과 함께 특수부대를 자원했다.
당시 360만 달러 짜리 계약을 포기하고 연봉 1만 8,000 달러를 받는 군대를 택한 틸먼의 결정은 9·11사태 이후 미국 사회에 짙게 밴 애국심의 본보기로 여겨졌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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