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볍씨 유적에 공장 지어서야19일자 A13면 기사 '세계 최고 볍씨 유적 사라지나'를 읽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견된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유적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세계적 유적지이다.
이러한 유적지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세계인의 유적지이므로 당연히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일 것이다. 따라서 청원군이 소로리 유적지에 대해 추가 정밀 발굴조사를 벌여서 볍씨 박물관과 전시관을 건립한다면 세계적인 유적지를 보존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을 불러들여 관광수입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세계적인 유적지가 공장부지로 매각되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소로리 유적지에 공장을 짓는 것은 불국사를 헐어서 그 위에 공장을 짓는 격일 것이다. 그러한 우를 범해서야 되겠는가. 소라리 유적지는 보존해야 한다.
/오승헌·전남 순천시 장천동
●직업 귀천아닌 취업난 보도
22일자 A25면 오피니언 면에서 '언론이 직업 귀천 조장'이란 독자투고를 보고 사회에 대한 시각이 굳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필자는 "20일자 '불법 주차 단속 요원 모집'기사가 직업을 사회계급화하고 있다며 직업은 귀천이 없다"고 했다. 그 말 자체는 옳다. 그러나 상황을 조금 잘못 파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박사들이 불법 주차 단속 요원 모집에 '몰렸다'는 것은 좀 과장된 게 사실이지만 그것을 사회계급이 높은 사람들이 하류로 전락한다는 뜻으로 쓴 것은 아니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박사라 함은 시간과 노력으로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은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그들은 사회적으로 높은 '계급'은 아니지만 전문성을 가진 '집단'이라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박사들이 전문성과 무관한 일을 하려 한다는 기사는 그 정도로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현실을 독자들에게 전해주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조혜림·대전 서구 도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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