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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5타수 2안타 역전/박찬호, 강속구 실종 7실점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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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5타수 2안타 역전/박찬호, 강속구 실종 7실점 3패

입력
200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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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한국시각) 동시 출격에 나선 코리안 빅리거의 명암이 엇갈렸다.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2개의 안타를 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끈 반면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팀의 3연승에 발등을 찍었다.최희섭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4게임 만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 5번의 타격 기회에서 2안타를 뽑아내 팀의 9―7 승리에 한몫을 했다. 플로리다는 필라델피아 3연전을 싹쓸이하며 동부지구 단독 선두(11승4패)를 질주했다.

올 시즌 3번째로 5번 타자로 출전한 최희섭은 팀의 역전 무드를 이끌어내면서 중심타자로서의 임무를 다했다. 1―2로 뒤지던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최희섭은 우완 선발투수 브렛 마이어스의 2구째를 통타, 깨끗한 중전안타를 만들어내면서 삼진 3개에 2안타로 짓눌려있던 팀 타선에 불을 붙였다. 플로리다는 이후 5안타를 몰아치고 단숨에 4점을 거둬들여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최희섭은 7―5로 앞서던 7회에도 마이어스에 이어 등판한 아모리 텔레마코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5타수 2안타에 1득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타율도 2할7푼에서 2할8푼6리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박찬호는 이날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를 맞고 7실점(6자책점, 방어율 5.19), 팀이 5―7로 패하면서 시즌 3패째(1승)를 당했다.

'코리안특급'의 위용을 잃어버린 투구 부진에다 팀의 엉성한 수비실책이 겹친 결과였다. 박찬호는 이날 단 한번 150㎞를 찍었을 뿐 대부분의 직구가 140㎞대에 머문 데다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브의 볼끝마저 무뎌져 전날 6안타 1득점의 빈타에 굶주려 있던 애너하임 강타선의 제물이 됐다.

구위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제구력도 흔들려 박찬호는 이날 탈삼진은 1개에 그친 반면 몸에 맞는 공 2개, 볼넷 2개를 내주며 실망감을 안겼다.

경기 초반 수비진의 결정적인 실책도 이날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알폰소 소리아노(올 시즌 실책 3개)가 어설픈 수비로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키지 못했고, 이것이 결국 트로이 글로스의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2회 1사2, 3루의 위기에서는 올 시즌 한번의 실책도 없던 3루수 행크 블레이락마저 평범한 땅볼을 어이없이 놓치는 바람에 3점을 헌납해야 했다.

이날 부진에 대해 박찬호는 "6일 만에 등판한 것을 고려해 불펜 피칭을 2번 한 것이 역효과가 난 것 같다. 컨디션이나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며 다음 게임(2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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