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2일 인천의 재래시장과 중소기업,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총선 후 민생 행보를 재개했다. 박 대표는 5월 중순까지 전국 민생 현장을 훑을 예정이다.이날 오전 인천 남동공단 내 세일전자에선 "근무여건이 열악해 농촌 노총각에 이어 중소기업 노총각이란 말도 생겼다" "주5일제 얘기를 들으면 배만 아프다" "심각한 원자재난에 중소기업만 죽어난다"등 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박 대표는 "여러분의 애환 중 한가지라도 피부에 와 닿게 고쳐 드리겠다"면서 중소기업 연구비지원 펀드 조성 계획 등을 내놓았다.
이어 방문한 용현5동 시장 상인들은 "가뜩이나 경기도 바닥인데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열악해 주민이 철저히 외면한다"며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을 요구했다. 박 대표는 상인들의 얘기를 간간히 메모하면서 "최선을 다해 당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표는 집단 지도체제로 당헌을 개정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 "토론을 해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이 나면 따르겠다"고 답했다.
박 대표의 인기는 여전했다. 가는 곳 마다 사인공세와 기념촬영 요청이 쇄도했고, "박 대표 때문에 한나라당을 찍었다" "아픈 손은 괜찮느냐" "유세 다니느라 너무 야위었으니 식사 잘 하시라" 는 등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반대로 "선거도 끝났는데 무슨 볼 일이 있나" "대통령 쫓아내고 무슨 민생이냐"고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인천=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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