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 얌체족, 좌석 챙기기에만 급급요즘 대학 도서관은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러다 보니 자리를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이유는 공부하는 학생이 많아서가 아니다. 얌체족들이 공부는 하지 않고 자리만 맡아 놓고 하루종일 보이지 않다가 저녁 늦게 들어와 책가방을 챙겨가는 것이다. 정작 공부하러 온 학생들은 자리가 없어서 발길을 돌리게 된다.
도서관 열람실에 들어갔더니 어느 좌석에 책 한 권만 덜렁 놓여 있어 앉으려 했다. 그랬더니 옆 자리의 학생이 "자리가 있다"며 다른 곳으로 가라는 것이었다. 한참을 헤매다 다시 와서 그 자리를 보아도 여전히 책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가만히 보니 이 학생은 자기 옆 자리에 누가 앉아 있으면 신경이 쓰이는지 아예 자기 왼쪽, 오른쪽 좌석에 책을 쌓아두고 있었다.
얌체족들은 면학 분위기도 해친다. 이들은 복도에 모여 잡담을 하거나 휴대폰으로 큰 소리로 친구와 통화를 한다. 하이힐을 신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걷는 얌체족도 있다. 대학이 사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합리성을 존중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요즘 대학가는 이기주의로 가득차 있다. 서로를 배려하고 아껴주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최명오·전북 순창읍 남계리
●식품매장서 개 끌고다녀
서울 하계동에 있는 대형 식품매장에서 겪은 일이다.
한 중년 여성이 쇼핑 카트에 개를 싣고 돌아다녔고 또 한 여성은 점퍼에 작은 개를 넣고 다녔다. 계산대 밖에도 한 여성이 개 두 마리를 끌고 다녔다. 개가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보다 못해 매장 직원에게 지적했더니 잠시 후에 방송을 통해 "식품매장에는 애완견을 동행할 수 없으니 나가 주십시오"라는 안내가 나왔다.
그런데 다시 매장을 둘러봐도 여전히 개가 보였다.
개를 갖고 있는 여성에게 "지금 방송을 못 들었느냐"고 하자 "강아지가 아저씨한테 피해를 준 것이 있느냐"며 앙칼진 목소리로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점퍼에 애완견을 넣고 있는 여성은 "나가면 될 것 아니냐"면서 눈을 흘겼다.
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렇지만 위생적이어야 할 식품매장에 개를 끌고 오는 것은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우승남·서울 노원구 상계동
●언론 "장애인의 날" 더 관심을
대학생이다. 장애인의 날(20일)이 18회나 됐건만 여전히 형식적으로 치러져 아쉽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주위의 무관심으로 인해 그들만의 행사가 되고 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장애인의 날이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나 자신도 사회복지학과 학생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사회에 영향력을 가진 신문·방송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신문·방송은 어두운 구석을 비추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런데 이번 장애인의 날에 신문·방송은 의례적인 보도로 일관했다.
대중매체가 지금보다 비중 있게 장애인 소식과 정보를 다룬다면 장애인의 날 행사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ojh5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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