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이 금융상품의 새로운 판매채널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간접투자상품인 수익증권(펀드)의 홈쇼핑 판매를 전면 금지키로 했다. 이 때문에 이미 홈쇼핑 특화상품까지 개발해 본격적인 시판 준비를 해온 상당수 증권사들은 사업을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어 파장이 예상된다.금융감독원은 22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TV홈쇼핑을 통한 펀드 판매 및 광고행위를 전면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최근 TV홈쇼핑 업체와 경쟁적으로 제휴해 펀드판매에 나선 가운데 일부 업체가 상품출시에 앞서 유권해석을 의뢰해왔다"며 "검토결과 펀드의 판매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 정식으로 등록한 위탁판매사의 고유업무이기 때문에 TV홈쇼핑 판매는 법규 위반행위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홈쇼핑업체가 펀드 판매사 자격을 얻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홈쇼핑을 통한 펀드판매는 영구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지나치게 편협한 법규해석이라며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이달 말부터 홈쇼핑용 적립식펀드를 시판하겠다고 발표했던 일부 증권사들은 매우 허탈한 표정이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