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005학년도 입시에서 부활되는 논술 시험을 앞두고 지난 3일 실시한 모의논술고사 결과 창의력 부문의 점수 편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는 지난 3일 서울·경인 지역 55개 고교에 추천을 의뢰, 47개교 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 논술 채점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길이 2,500자(갻300) 분량으로 3시간에 걸쳐 시행된 모의 논술고사의 평가 항목은 이해·분석력(20점) 논증력(30점) 창의력(40점) 표현력(10점)과 지시사항 불이행에 따른 감점 등 5개 부문으로 구분됐으며 교수들이 실제 평가 기준에 맞춰 응시 학생들의 답안을 채점했다.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63점이었으며 창의력 부문은 평균 23점을 기록, 다른 부문에 비해 가장 낮은 평균을 기록했다.
서울대는 심사평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비슷한 문장으로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교훈조의 결론으로 끝맺는데 이는 기존 논술 참고서에 제시된 정형화된 방식에 기초하여 비슷한 예상 문제를 가지고 연습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심사평은 "좋은 답안은 암기를 통해 기술하는 모범답안이 아닌 독자적인 사고를 보여주는 답안"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김완진 본부장은 "실제 논술고사에서도 학생들의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평이한 형태의 문제를 낼 예정"이라며 "학생 스스로 다각도의 사고를 펼칠 수 있도록 글을 써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2005학년도 입시에서 논술고사 성적을 인문계열 특기자전형 2단계 30%, 정시모집 2단계 10%를 각각 반영한다.
/황재락기자 find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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