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첫 결성된 남북학술교류 단체인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남측 창립총회가 23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앞서 남북학자들은 4차례에 걸친 공동학술토론회 성과에 바탕해 2월 평양에서 역사학자협의회 결성합의서를 교환했다.창립총회에서는 협의회 남측 위원장과 부위원장, 운영·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선임하고 운영회칙 등을 제정할 예정이다. 남측 위원장에는 그 동안 남북학술토론회를 주도해온 강만길(사진) 상지대 총장이 내정됐다.
협의회 북측 준비위원장인 허종호 조선역사학회장은 미리 보낸 축사에서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맞게 북남 역사학자 사이의 연대·연합이 이루어진 것은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에게 작으나마 소중한 기쁨"이라며 남측 기구 창립을 축하했다. 북측 조직은 아직 정식 출범하지 않은 상태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합의서대로 해마다 두 차례 2, 8월에 공동학술토론회를 열고, 남북 공동연구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한다. 올해 두 번째 학술토론회는 8월 말 평양에서 일본의 우경화 문제를 주제로 열 계획이다. 한국일보는 협의회 창립 전에 진행된 남북역사학자 공동학술토론회 중 '일제의 약탈문화재 반환' '일제 강점의 불법성' 등을 주제로 올해 2월과 지난해 2월에 각각 열린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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