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철이 본격화하면서 나들이길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 인제군에서 동원예비군 수송차량이 추락한데 이어 21일 워크숍을 가던 버스가 북한강변에 추락,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크게 다쳤다.이날 오전 11시40분께 경기 가평군 외서면 삼회리 323번 국도 수임리 고개 커브길에서 한국마사회 소속 경기 74마1015호 버스(운전사 여규식·37)가 12m 아래 북한강변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 탑승자 26명 중 권영인(53·경기 광명시 철산3동) 이원복(44·경기 의왕시 포일동) 김영준(47·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씨 등 3명이 숨지고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양평 하나로의원, 청평 홍인의원 등 5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는 가평에서 양평 방향 수임리 고개 1차선 내리막길을 달리던 버스가 오른쪽으로 90도 꺾인 급커브길에서 미처 회전하지 못한 채 건너편 차선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12m 높이의 절벽 아래로 떨어져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버스가 북한강변 버드나무에 걸리며 충격이 줄어들어 대형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버스는 절벽 아래 북한강변 비포장도로를 20여m 구른 뒤 멈춰 섰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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