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행된 코스닥위원회의 무더기 승진 인사에 대해 거래소 노조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21일 거래소 노조는 코스닥위가 지난 1일자로 직원 32명에 대해 대거 승진 발령을 낸 데 대해 "증권거래소·선물거래소·코스닥시장·코스닥위원회 등 연내 통합될 4개 기관의 노조 간에 사전에 약속했던 '승진 비율 제한'을 파기했다"며 반발했다.
거래소 노조 관계자는 "지난 3월 4개 기관 노조가 가진 '통합 추진 TF팀' 회의에서 증시 통합 전 각 기관의 자체승진 비율을 거래소 수준인 10% 내외로 제한하자고 합의했으나, 코스닥위가 약속을 깨고 30%가 넘는 직원을 무더기로 승진시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합의에 따라 코스닥시장과 선물거래소는 3∼4월에 승진 인원을 10%에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닥위 노조측은 이 같은 사전합의가 이뤄진 바 없다고 부인했다. 코스닥위 노조 관계자는 "인사문제는 각 기관 고유의 업무로 상대 노조가 관여할 일이 아니며 통합 이후 인원조정 및 직무설계 문제에 대해선 노조가 언급할 사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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