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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라 동시다발 테러 6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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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라 동시다발 테러 68명 사망

입력
200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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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동시다발적인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8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바스라는 이달 들어 연합군과 수니·시아 과격세력간의 전투가 격렬해지는 와중에도 비교적 평온을 유지했던 지역이었다.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현지 시각) 바스라 시내 3개 경찰서 앞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동시에 폭발했다. 이 폭발로 경찰서 건물이 크게 파손되고 경찰관과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했다. 특히 경찰서 앞을 지나던 유치원 통학버스와 중학교 통학버스 등 2대가 폭발로 크게 파손돼 어린이 10여 명이 숨졌다. AFP통신은 바스라 경찰서장의 말을 인용해 폭발이 있은 후 경찰서에 미사일이 날아들었다고 전했다. 바스라 병원 관계자는 "시신 55구가 영안실에 있다"며 수십 명이 부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3건의 폭발이 일어난 지 약 2시간 뒤 바스라에서 남쪽으로 25㎞ 떨어진 주바이르의 경찰학교에서도 폭발물이 터져 이라크인 3명이 숨지고 영국군 4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스라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영국군 대변인은 "4건의 폭발 모두 자살폭탄 공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와엘 압둘 하피즈 바스라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두 68명이 숨지고 99명이 부상했다"며 "사망자 중 상당수는 어린이들"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부상자가 238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하피즈 시장은 "자폭 테러범 1명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이번 공격의 배후로 알 카에다를 지목하고 비난했다.

바스라는 이라크 제2의 도시로, 영국군이 치안유지를 맡고 있다. 바스라에서는 지난 1월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져, 이라크인 2명이 사망하고 영국 병사 2명이 부상한 적이 있다.

이번 테러는 바그다드 서쪽에 위치한 미군이 운영하는 교도소에서 차량 폭탄 공격으로 22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난 것이다.

한편 이날 과격 수니파 저항세력의 본거지인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에서는 휴전 합의 시행 하루 만에 약 40명의 저항세력이 미 해병대를 공격,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저항세력 9명이 숨지고 미 해병 3명이 부상했다.

연합군과 팔루자시 지도자들은 19일 합의를 통해 저항세력이 보유한 무기를 연합군측에 인도하는 대신 연합군은 난민들의 팔루자 복귀를 허용키로 하고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미군측은 그러나 현재까지 무기를 인도한 저항세력은 없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연합군측도 난민 귀환작업을 중단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군 지휘부는 합의가 파기되면 팔루자에서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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