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형사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청소년 성매매를 했던 여고생을 수사를 핑계로 꾀어 내 또 다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고생의 꿈은 여경이었다.부산 금정경찰서는 20일 청소년 성매매 수사과정에서 김모(16·여고 1년)양을 강제로 성폭행한 이 경찰서 형사과 소속 임모(44) 경사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 경사는 지난 달 16일 새벽께 부산 모 대학 앞에서 미아·가출인 수색을 하다 배회하던 김양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성매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임 경사는 이어 18일 오후 2시30분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조사해야 한다'며 김양을 부산 기장군 모 해수욕장으로 데리고 가 함께 술을 마신 뒤 차를 몰고 기장군 철마면 산길로 가 현금 10만원을 건네며 차 안에서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임 경사는 갑자기 현금이 생긴 데 의문을 품은 김양 친구들의 추궁 끝에 범행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 조모(45)씨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부산=김종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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