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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몸집 부풀리기/올들어 신동방·한일약품·플레너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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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몸집 부풀리기/올들어 신동방·한일약품·플레너스 인수

입력
2004.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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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서열 23위 CJ(주)가 '영토확장'을 통한 몸집 부풀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CJ는 최근 주력업종의 확고한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중견제약사 한일약품에 이어 인터넷 포털업체인 플레너스를 잇따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 A) 행보를 보이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CJ가 올들어 인수한 기업은 신동방, 한일약품, 플레너스 등 3개사로 이들 기업들은 CJ의 정통 사업 분야인 식품소재, 생명공학부문, 인터넷·영화사업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플레너스 인수로 CJ는 온라인게임, CJ 엔터테인먼트의 영화 콘텐츠, CJ 미디어와 CGV 등 오락관련사업의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CJ 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영화사업 진출을 위해 영화전문 포털 '엔키노'를 운영중인 (주)키노네트를 인수, 온라인 콘텐츠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케이블TV 사업체인 CJ 미디어도 음악채널 KMTV 최종 인수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식품 및 건강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주)는 올 초 신동방을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 4대 기초 식품소재 부문에서 유일하게 빠져 있던 전분당 사업에 진출했다. 우수한 해외의약품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는 한일약품을 계열사로 끌어안아 국내 제약사업 입지 강화는 물론 해외사업에서도 강력한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CJ는 생명공학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견 제약업체들을 추가로 인수해 2008년까지 제약사업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CJ그룹은 2000년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등 4대 핵심역량 강화를 표방함에 따라 식품, 바이오관련 기업들이 M& A시장에 나올 경우 과감하게 인수하겠다는 방침이다. CJ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그룹 구조조정이 음료·화장품·금융사업 부문 등 비주력사업 매각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앞으로 주력 4개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조건만 맞으면 적극적인 M& A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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