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일가족 4명이 중국 칭다오(靑島) 한국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경비원에 잡혀 중국공안에 넘겨졌다고 외교통상부가 19일 밝혔다.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영사관 민원실이 문을 열자마자 탈북자로 보이는 남성1명과 여성3명 등 일가족 4명이 뛰어들어왔다. 현지에서 고용된 중국인 경비원들은 곧바로 이들을 붙잡아 중국 공안당국에 넘겼다. 외교부는 "이들이 신원확인에도 응하지 않아 경비원들이 공안에 넘겼고 우리 외교관은 이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중국측에 이들이 탈북자로 확인될 경우 신병을 인도해 줄 것을 공식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붙잡힌 일행은 북한 현역군인 출신 탈북자 김모씨 가족으로 알려졌으며 김씨의 아버지는 "영사관에 들어가면서 분명히 '탈북자'라고 밝혔으나 우리 공관원들이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아 경비원들에게 붙잡혀갔다"고 주장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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