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이 갖고 있던 휴대폰 배터리에서 불이 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지난 14일 오후 경남 거창군 모여중 정모(14)양의 윗옷 왼쪽 아래 호주머니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같은 반 친구가 발견, 급히 불을 껐으나 옷에 지름 0.5㎝ 정도로 동그란 모양의 불탄 흔적이 남았다.
과열된 휴대폰은 국내 A사의 제품으로 정양이 지난해 10월 거창 읍내 한 휴대폰 대리점에서 산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정양은 이 휴대폰을 구입한 대리점을 찾아 확인한 결과 배터리 충전접점 3곳 중 한 곳에서 전기 스파크 흔적이 발견됐다. 제조회사측은 지난 16일 휴대폰을 수거해 갔으며, 정양에게 새 휴대폰과 옷 값을 배상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서울에서 휴대폰과 분리돼 이불에 덮여있던 배터리가 폭발하는 등 휴대폰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제조회사측의 명확한 원인규명과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거창=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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