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은 프로게임계가 대기업들의 참여로 요동치고 있다. SK텔레콤이 임요환의 4U팀을 인수했고, 통신업계의 맞수 KT도 프로게임단 창단을 적극 검토 중이다.이들만으로도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는 대기업은 삼성전자·KTF와 함께 총 4개 기업에 이르게 된다.
대기업의 잇단 참여는 프로게임리그가 마침내 대중 스포츠로 인정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주로 정보기술(IT) 분야의 선두기업들로 라이벌 기업들과의 경쟁구도 속에서 젊은층을 겨냥한 자사 이미지 마케팅의 일환으로 프로게임에 적잖은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세계 유일의 정규 프로게임리그를 운영하면서도 열악한 환경을 벗지 못했던 프로게임계가 야구·축구·농구 등 프로구기종목의 수준으로 발돋움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스타급 프로게이머들의 몸값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자인 강민이 3년간 3억3,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KTF매직앤스에 입단했으며, SK텔레콤의 품을 찾아든 임요환이 연봉 1억5,000만원 이상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국내 최고의 스타 게이머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천재테란' 이윤열과 '폭풍저그' 홍진호 등도 억대 연봉을 제의 받고 있다. 이처럼 주요 게이머들의 이적설이 솔솔 흘러나오면서 본격적인 리그전이 막을 올리는 다음달 초에는 상당수의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대기업의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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