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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받자 모바일게임/택티컬 퀘스트

입력
2004.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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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판타지'(Final Fantasy) 시리즈와 '드래곤 퀘스트'(Dragon Quest) 등 1990년대 일본의 롤플레잉게임(RPG) 열풍을 주도했던 스퀘어가 모바일 전략 RPG '택티컬 퀘스트'(Tactical Quest)를 내놨다. 타이쿤 시리즈로 유명한 컴투스(www.com2us.com)가 공동 제작해 SK텔레콤과 KTF에서 서비스 중이다.게임팬들에게 익숙한 스퀘어 풍의 RPG를 충실하게 재현했다는 점이 매력이다. 물론 휴대폰이라는 환경적 제약은 고려해야 한다. 주인공과 함께 움직이는 다른 캐릭터(용병)를 이용해 적들과 부대 단위의 전략을 펼칠 수 있고, 화면을 비스듬하게 내려다보는 '쿼터뷰'를 구현했다. 특히 지형의 높낮이와 형태에 따라 공격과 마법 능력이 달라지도록 만들어, 장기 말의 움직임처럼 적과 조우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 중요하다.

스퀘어의 장기인 신화적 스토리 구성도 그대로 갖췄다. 자유로운 게임 진행을 통해 다양한 과정을 거쳐 동일한 결론에 이르는 미국식 RPG의 형식과 달리 수다스러울 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한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 일본식 RPG다. 그래서 방대한 데이터는 필수. 처음 게임을 실행하려면 최신형 휴대폰에서도 상당한 로딩시간이 걸린다.

30편까지 모두 내려 받으려면 메모리가 모자라 휴대폰에 들어있는 다른 프로그램은 모두 지워야 할 지경이다. 다행히 게임 중에는 별다른 시간 지연이 없다. 비교적 빠른 화면 전환과 함께 캐릭터별로 아기자기한 전투 액션도 펼쳐진다. 원할 때마다 쉽게 게임을 저장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테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난이도의 구성이 다소 들쭉날쭉한 것이 옥의 티. 조작은 방향기와 확인, 메뉴키(환경설정, 저장), 취소키(명령취소, 상위메뉴)만으로 가능하다. 첫번째 내려받기(SK텔레콤 2,000원, KTF 1,000원)에는 스테이지 2편까지만 포함되어 있다. 추가 스테이지를 받으려면 SK텔레콤이 편당 400원이고, KTF는 패킷당 50원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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