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험시장의 역동성과 활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보험설계사의 '명예의 전당'으로 통하는 백만불원탁회의(MDRT) 미국 본부의 조지 피켓(59) 회장이 방한했다. 1927년 설립된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는 연소득 6만6,000달러 이상의 우수 보험설계사만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국제기구.
19일 한국MDRT협회가 주최한 회원의 날 행사 참석차 생애 처음으로 한국에 온 피켓 회장은 "해마다 각 나라에서 전체의 1%에 불과한 최우수 설계사들이 MDRT에 오르지만 한국은 그 비율이 2∼3%에 달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MDRT회원을 보유한 나라답게 뜨거운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방한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9월 MDRT 회장에 선임된 그 역시 직업은 보험설계사. 보험업계에 입문한 첫해인 1970년 단숨에 MDRT에 오른 뒤 현재까지 무려 34년 동안 단 한번도 MDRT 자격을 놓쳐본 적이 없는 보험영업의 최고 달인이다. MDRT실적의 3배에 해당하는 COT(Court of the Table)만 5번, 6배에 달하는 TOT(Top of the Table)를 2번이나 기록했을 정도.
보험사업가인 선친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보험을 생업으로 삼게 됐다는 피켓 회장은 "보험설계사는 여행사 가이드와 같다"고 비유한다. "카메라나 TV, 자동차 같은 상품에는 매뉴얼이 있지만 고객의 월급봉투엔 매뉴얼이 없다. 고객의 평생 동반자로서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최상의 재정안내를 해주는 것이 설계사의 역할"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베테랑 보험설계사로서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사업초기 10년은 최대한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개척하는 데 역점을 두되, 이후에는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가며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무조건 돈만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각종 지역사회 활동에도 참여하고 자원봉사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라"고 귀띔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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