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시즌 첫 도루까지 성공시켰다.최희섭은 18일(한국시각)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미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최희섭은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종전 2할5푼에서 2할9푼(31타수 9안타)으로 껑충 끌어올렸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2회 첫 타석에 나선 최희섭은 상대 투수 러스 오티스의 구위에 눌려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투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최희섭은 2루를 훔치며 시즌 첫 도루에 성공, 덩치와 달리 빠른 발을 선보였다.
이어서 최희섭은 7회 2사의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날렸다. 방망이가 부러지면서도 안타를 만들어내는 엄청난 '파워'를 과시했다.
최희섭은 후속타자 아브라함 누네스의 우전안타 때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홈인, 이날 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팀은 1―4로 져 2연패를 기록했다.
한편 최희섭은 전날 열린 경기에서는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 볼넷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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