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진보세력이 대통령 탄핵에 따른 분노에 힘입어 보수적이고 친기업적인 정치체제를 무너뜨리고 국가운영권을 장악, 한국사회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17일자)가 보도했다.이 잡지는 한국 젊은층의 특성에 대해 "재벌의 정치·경제적 우위를 불쾌하게 생각하고,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에 대해서는 적대적이거나 무관심하며,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보다는 북한정권을 달래는 것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또 젊은 개혁파가 4·15 총선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주류 유권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기존 정당들의 무능과 어리석음 덕분이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기각 결정으로 복권된다고 해도 상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정국과 관련,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 등으로 인해 급격한 좌경화가 추진되거나 시장이 동요하면 주류 유권자들이 불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복권 후 최대 시험대인 재벌개혁을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이뤄낼 경우 높이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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