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독주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빌린 주식'으로 거래하는 주식대차거래 시장까지 외국인이 87%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주식대차거래 규모는 2조7,000억원(8,700만주)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5,000억원(5,100만주)에 비해 1.8배로 불어났다.
1분기 거래를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 1조6,052억원(4,905만주), 외국계 증권사 7,774억원(2,341만주)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고 국내 기관(증권사 등)은 3,581억원(1,504만주)으로 13%에 불과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주식대차거래는 흔히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주가가 떨어지면 이를 다시 사들여 주식을 상환해 차익을 실현하거나 위험을 분산하는데 활용한다"며 "외국인들이 현물시장 보유비율 확대에 따라 투자 위험 분산과 부가수익 창출을 위해 대차거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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