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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이후/화제의 당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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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이후/화제의 당선자들

입력
2004.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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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의 물갈이가 이뤄진 17대 총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이채로운 경력의 당선자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좌천시킨 장관과 맞서게 된 검사와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의 친동생 등 갖가지 사연을 가진 인물도 많았다.○…한나라당 장윤석(경북 영주) 당선자는 지난해 강금실 법무장관이 단행한 첫 검찰인사에 항의해 인사파동을 불러온 당사자. 그는 요직인 검찰국장에서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밀려나자 인사발령 당일 사표를 내던졌다. 장 당선자는 국회 법사위에 소속될 가능성이 높아 강 장관과의 악연을 어떻게 풀어갈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경기 안산시 단원을 제종길(49·열린우리당) 당선자는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시화호 생태공원화 방안을 만들어 각계에 제안하는 등 시화호 오염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온 환경 지킴이다. 그는 당선 일성으로 "6개월 이내에 종합적인 시화호 보전 및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시화호에 대한 열의를 과시했다.

○…대덕연구단지는 처음으로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홍창선 총장은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2번으로, 한국기계연구원장을 지낸 서상기 호서대 교수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20번으로 각각 당선됐다. 홍 총장은 "과학기술정책 개발과 연구개발 환경 개선 등 이공계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주류로 떠오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도 여러 명이 당선됐다. 경기 광명갑 이원영(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당선자와 안산 상록을 임종인 당선자가 각각 민변 부회장을 맡고 있고, 서울 성동갑의 최재천 당선자, 충북 진천·괴산·음성의 김종률 당선자도 민변 출신이다.

○…전남 여수갑 김성곤(51·열린우리당) 당선자는 국가기밀누설죄로 미국 연방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로버트 김의 친동생이다. 그의 당선으로 로버트 김 구명운동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아들의 출소를 끝내 보지 못하고 2월 타계한 부친 김상영옹은 한국은행 부총재와 8·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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