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20·엘로드)이 시즌 두 번째 '톱10'을 향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나상욱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장(파71·6,9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MCI헤리티지(총상금 4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나상욱은 4언더파 67타를 친 선두 카메론 벡맨(미국)에 2타차 뒤진 공동7위에 올랐다.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리는 꿈을 꿨다"는 나상욱은 초반 샷이 좋지 않았다. 나상욱은 6번홀(파4)에서 1m짜리 내리막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한 뒤 9번홀(파4)에서 웨지로 친 두번째샷을 핀 1.5m에 붙여 버디를 뽑으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나상욱은 12번홀(파4)에서는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친 볼이 홀로 빨려 들어가 버디를 추가했고 15번홀(파5)에서는 2.5m 버디퍼트를 떨궜다. 나상욱은 "전반 샷이 흔들려 고전했는데 9번홀 버디로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투어 5년 차로 2001년 서던팜뷰로클래식에서 우승했던 벡맨은 강풍에도 불구, 버디 5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리더보드 맨 윗줄에 섰다. 통산 8승의 제이 하스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벤 커티스, 조 너선 비어드(이상 미국), 로드 팸플링(호주) 등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2위.
어니 엘스(남아공), 채드 캠벨, 올시즌 벨사우스클래식 우승자 잭 존슨(이상 미국) 등 13명이 나상욱과 함께 공동7위 그룹을 형성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