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은 뭐니뭐니해도 제철에 먹는 과일이 최고다. 최근 저장기술 발달로 사과 배처럼 연중 즐길 수 있는 과일도 많지만 제철에 나는 싱싱한 과일을 먹는 것이야말로 과일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특히 재배기술 발달로 과일의 출하시기가 앞당겨지고, 수입과일의 종류도 다양해져 제철 과일을 분별해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써서 제철에 생산되는 과일을 고르면 과일의 맛과 영양을 100% 만끽할 수 있다.얼마전까지 백화점 할인점 식품매장에는 딸기와 감귤이 겨울철 과일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면서 3∼4월에는 참외와 토마토가 제철 과일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제철 과일은 통상 3개월 정도 매장에서 선보이기 때문에 6월들어 제철과일은 수박으로 바뀐다. 이어 복숭아, 자두가 쏟아지고, 가을엔 사과 배가 본격 출하된다. 요즘 제철 과일인 참외의 경우 금싸라기 품종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당도가 높고 과질이 아삭아삭한 맛이 특징이다. 경북 성주산이 전체 참외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마다 당도별로 포장을 구분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특별히 고르지 않아도 된다.
바나나는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과일중 하나로 꼽힌다. 그래서 1년중 특별한 제철 과일이 없을 때 바나나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입과일중에는 국산 과일이 대량으로 쏟아지는 시기를 피해 틈새를 공략하는 과일들도 있다.
오렌지의 경우 비슷한 맛의 감귤이 사라질 시기인 3∼4월이 최고 인기다. 골드키위는 7∼9월 국산 라이벌인 참다래와 함께 판매되는데 가격은 다소 높지만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제철과일은 첫 출하이후 한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사는 것이 가장 좋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 할인점들은 통상 판매 개시이후 1개월 지난 시점에서 대량 물량을 확보해 기획행사를 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이용하면 일반 시중가보다 30∼40% 저렴하게 제철과일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
hk.co.kr
● 월별 제철과일
국내과일
1∼2월: 하우스 재배 딸기, 수박
3월: 딸기
4월: 남도 참외, 머스크메론, 파파야, 제주망고, 한라봉, 미래향
5월: 수박, 토마토, 버찌
6월: 거봉포도, 복숭아
7월: 수박, 살구, 자두, 체리
8월: 천도복숭아
9월: 아오리 사과,신고배, 감
10월: 봉옥, 후지사과, 석류, 유자
11월: 연시, 정선 토마토
12월: 노지 감귤, 제주키위, 하우스 딸기
수입과일
연중: 레몬, 야자
2∼6월: 칠레 포도
2∼9월: 아보카도
5∼12월: 발렌시아 오렌지, 네이블 오렌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