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가 15일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일제히 발표한 17대 총선 결과 예측이 빗나갔다. '열린우리당의 과반 압승'이라는 큰 틀은 벗어나지 않았지만, 출구조사 대상 지역이 16대 총선 때에 비해 크게 늘어난 점 등을 감안하면 20여석이나 틀린 것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평가다.KBS와 SBS는 오후 6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열린우리당 172석, 한나라당 101석, 민주노동당 11석, 민주당 7∼9석, 자민련 3∼4석, 기타 2∼3석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KBS는 '뉴스9'에서 당선자 예측을 열린우리당 150석, 한나라당 122석으로 내놓아 양당의 격차가 당초 70여석에서 30석 이내로 좁혀졌다. KBS측은 당초 예측이 20석 이상 빗나간 것에 대해 "경합지역이 워낙 많은 점을 감안, 열린우리당 142∼188석, 한나라당 87∼129석으로 설정했던 범위 안에 든 만큼 조사가 잘못됐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MBC의 경우 출구조사 발표 때부터 정확한 수치를 특정하지 않고 열린우리당 155∼171석, 한나라당 101∼115석으로 내놓는 신중함을 보였다. 그러나 이 역시 양당의 의석수가 10석 이내의 근소한 차이기는 하지만 이 범위를 벗어나 체면을 구겼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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