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수도권과 부산에서 막판 표심 잡기를 시도했다. 박 대표는 서울 광진을 시작으로 종로 용산 등 접전지를 순회하며 "후보도 기호 1번, 정당도 기호 1번"을 외쳤다. 박 대표는 인천에서는 "내일 찍을 한 표 한 표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니 그간 약속을 실천해온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달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박 대표는 일정을 급히 바꿔 수원에서 유세를 가진 뒤 저녁에는 PK에서의 굳히기를 위해 부산을 전격 방문, 역앞에서 유세를 갖기도 했다.밤늦게 부산에서 대구로 이동한 박 대표는 15일 오전 지역구인 달성에서 투표한 뒤 상경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김근태 선대위원장과 소장파 의원들이 각각 서울 수도권 부산의 경합지역을 돌며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김 위원장은 "내일 16대 국회로 돌아갈 것이냐 아니면 민생경제를 살리는 17대 국회로 갈 것이냐가 결정된다"며 "우리당은 여러분께 SOS를 친다"고 호소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거여견제론이라는 아무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신지역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차떼기 부패세력 한나라당과 신지역주의를 엄중히 심판해 달라"고 주장했다.
당사에서 단식 중이던 정동영 의장도 이날 오후 서울 명동 밀리오레 앞 거리유세에 나서 탄핵세력 심판론을 펼쳤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서울에서 막판 바람몰이에 나섰다. 추 위원장은 이날 강서구를 시작으로 경합 지역으로 자체 분류한 금천 송파 강동 노원구 등 16개 지역구를 돌았다. 확성기 사용 제한 시간인 밤 10시 종로 보신각 앞 마지막 유세까지 꼬박 12시간 동안을 도는 강행군이었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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