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밤 (현지 시각) 이라크에 병력을 증파할 수 있다고 밝히고 유엔에 대해 연합국의 추가 파병을 위한 새로운 결의를 촉구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폴란드 지휘하의 다국적군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군으로 대체하고 이라크 국경관리를 나토에 맡기는 방안을 나토 회원국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해 나토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이라크 정책의 진로를 바꾼다면 이라크인들을 배반하고, 전세계에 퍼져 있는 미국의 적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며 6월30일 주권이양 방침을 재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몇 주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라크 질서 유지를 위해 결정적인 힘(decisive force)을 사용할 권한을 군에 부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고 실종됐던 미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4구가 13일 실종 지점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들이 납치된 이후 처형된 것인지 공격 당시 사망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발견 당시 시체들이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고 외신들이 14일 전했다.
팔루자에서는 14일 산발적 교전으로 미 해병 2명과 이라크인 5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나 미군과 수니파 저항세력 간에 15일 오전 9시(현지시간)까지 휴전이 연장됐다고 협상에 참여한 중재자가 밝혔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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