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의 상징인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이 국내 대표적 안보관광지로 탈바꿈한다.경기도는 14일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임진각 건물 및 부지를 이르면 6월까지 매입, 주변 비무장지대(DMZ)와 연계해 대표적인 안보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주)임진각이 소유하고 있는 1,219평의 임진각 건물을 21억원에, 철도청이 소유하고 있는 부지 1만6,900평은 20억원선에 6월까지 매입할 예정이다. 도는 내년초까지 38억원을 들여 임진각 건물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임진각에는 카페와 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현대화하고 북한관에는 영상관, 비무장지대 생태전시관, 북한자료관 등을 만들 예정이다.
도는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2006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파주 도라산역 일대 10만여평에 조성할 예정인 도라산 평화공원, 제3땅굴 등과 연계해 안보·생태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휴전선 남쪽 7㎞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임진각은 1972년 실향민을 위해 세워졌으며, 주변에 망배단과 평화의 종, 자유의 다리 등이 있어 실향민과 일본 중국 관광객 등이 한해 220만명씩 몰리고 있으나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시설이 낙후돼 있다.
도 관계자는 "건물 및 부지매입이 완료되면 바로 리모델링 설계공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냉전의 상징인 임진각과 도라산 일대가 개발돼 DMZ, 땅굴 등과 연계될 경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각광 받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