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에서 외국계 광고회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한국광고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계 광고회사를 통해 집행된 광고비는 총 2조5,835억원으로 국내 전체 광고시장(6조8,023억원)의 38%를 차지했다.이는 전년(31.5%)보다 6.5%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1991년 광고시장 개방 당시 1.8%에 불과하던 외국계 회사 점유율은 99년(13.1%)까지 서서히 높아지다 금강기획, 코래드 등 대형 광고사들이 외국계로 넘어가면서 2000년 33.3%, 2001년 36.1%로 급상승했다.
2002년에는 월드컵 마케팅을 활발히 펼쳤던 삼성그룹 계열 제일기획의 선전으로 외국계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에는 업계 2위인 LG애드가 다국적 광고사인 WPP그룹으로 넘어가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취급액(광고대행사 집행 광고비) 기준 10대 광고사에도 외국계가 6개사나 들어갔다. 1위는 제일기획이었지만 2∼4위인 LG애드, 금강기획, TBWA 코리아와 6위 휘닉스컴, 9위 JWT애드벤처, 10위 코래드가 모두 외국계다. 토종 업체로는 제일기획 외에 대홍기획(5위), 웰콤(7위), 오리콤(8위)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